기초연구회 산하 출연연 연구 장비 10대중 3대는 `노후장비`

국내 기초분야 출연 연구기관 연구장비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10개 출연연 보유 고가연구장비 10개 중 3개는 10년 이상된 노후 장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기초기술연구회 산하 10개 출연연이 보유한 3000만원 이상 연구장비 7956대 중 2443대(30.7%)가 10년 이상 된 노후장비라고 7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686대로 노후장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549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408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392대)이 뒤를 이었다. 보유 장비 숫자 대비 노후화율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40%로 가장 높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32.5%, 한국생명공학연구원 31.7%, 한국과학기술연구원 30.5% 순이다.

기초기술 분야 출연연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노후장비를 교체한 건수는 202건으로 8.2%에 불과했다. 이들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정부지원액은 1269억 5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규모는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소요예산액 3522억6600만원의 36%에 불과했다. 기초기술분야 노후화 연구장비 교체를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강동원 의원은 “국내 기초기술분야 연구장비 노후화율은 열악한 연구개발(R&D)환경을 보유주는 사례”라며 “첨단연구장비 없이 충분한 실험과 연구를 할 수 없으며 연구장비 노후화는 자칫 연구진행시 오류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기술 분야 연구성과는 우수한 연구인력도 중요하지만 첨단연구장비 확충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열악한 국내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서 10년 이상 노후화된 연구장비의 교체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초연구회 산하 출연연 연구 장비 10대중 3대는 `노후장비`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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