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진, 이산화탄소를 인공뼈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이산화탄소로 인공뼈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는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탄산무수화효소(carbonic anhydrase)를 가진 살아있는 박테리아 촉매를 이용, 이산화탄소를 산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탄산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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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형준 교수

이 성과는 응용생명공학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응용환경미생물학회지(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의 주목받는 연구결과로 소개됐다.

차 교수팀은 진주조개가 진주를 만드는 생광물화 방식을 모방해 이산화탄소가 인공뼈나 시멘트, 콘크리트 첨가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탄산화합물로 전환하는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

탄산무수화효소의 유전자를 재설계해 이를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박테리아 1마리당 활성이 기존 연구결과 대비 7~27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차형준 교수는 “이렇게 만들어진 탄산화합물은 시멘트, 콘크리트, 플라스틱, 고무 등 다양한 산업용 소재 뿐 아니라 인공뼈, 칼슘보조제 등의 의료 및 건강용 소재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며 “산업화에 성공하면 더욱 경제적인 이산화탄소 전환 공정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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