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퍼스트무버 전략에 가속도 낸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스마트기기`에 이어 `곡면 스마트폰`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혁신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선도자(퍼스트무버) 전략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3 월드투어 2013, 서울`을 개최하고,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국을 포함한 58개국에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동시에 내놓았다. 갤럭시노트3는 삼성전자의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리즈이고, 갤럭시기어는 삼성전자가 첫선을 보이는 웨어러블 스마트시계다.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는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동시 출시한다. 10월까지 출시국은 140여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3는 5.7형(144.3㎜) 화면,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3GB 램을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를 지원한다. 제트 블랙과 클래식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06만7000원이다. 갤럭시노트3 활용도를 높여 줄 콘텐츠와 서비스도 보강했다. 삼성허브에 `삼성허브 뮤직`을 새로 오픈하면서 기존 비디오, 북스, 게임, 러닝과 함께 멀티미디어 콘텐츠 라인업을 완성했다.
갤럭시기어는 1.63형(41.4㎜) 디스플레이와 19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9만6000원이다. 갤럭시기어는 갤럭시노트3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로 10월 갤럭시S4와 연동된다. 이어 12월까지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등을 지원하는 등 갤럭시 제품 전반에 걸쳐 연동될 계획이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만의 고유한 스마트기기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한 갤럭시노트의 명성을 갤럭시노트3가 이어갈 것”이라며 “삼성 휴대폰의 최고 기술력과 혁신성을 담은 갤럭시노트3가 전작의 성공을 뛰어넘어 삼성 휴대폰 역사를 새롭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10월 세계 최초로 발표할 것”이라며 “상세한 제품 스펙과 전략도 그때 별도로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돈주 사장 일문일답
-2분기 마케팅 확대로 수익성이 저하됐는데, 앞으로 계획은.
▲마케팅비와 수익은 지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할 생각이다. 삼성전자 제품을 잘 알리는 수준만큼 쓸 예정이다.
-갤럭시기어 가격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가격은 시장 상황과 비용 등을 두루 감안한 결정이다.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갤럭시기어 전용 앱스토어 추진 등 전용 앱 확대 계획을 밝혔는데 현재 현황은.
▲갤럭시기어 앱은 70개 정도다. 얼마나 많은 앱이 나올지는 좀 더 정리되면 밝히겠다.
-갤럭시기어 판매량 전망은.
▲갤럭시기어 판매량은 솔직히 예측이 잘 안 된다. 반응은 좋은데 이게 (판매)수량으로 얼마나 연결될지는 두고 봐야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 나온 제품이다 보니 예측이 어렵다.
-갤럭시노트3 출고가가 106만원을 넘는 고가인데, 높아진 이유는.
▲전작 갤럭시노트2 대비 하드웨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그렇지만 가격은 2만원 정도 낮아졌다. 국가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것은 세금과 유통이윤, 기능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판 갤럭시노트3 기능이 가장 많다. 시장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갤럭시기어 판매와 유통계획은.
▲통신 3사 직영 대리점에서도 판매하고, 리빙프라자, 하이마트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묶음 판매는 삼성전자가 하는 것은 아니고, 판매하는 통신사에서 묶어서 팔거나 낱개로 파는 것을 결정한다.
-갤럭시기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데.
▲전시된 것을 본 사람들의 오해가 있었다. 전시할 때는 배터리 문제와 보안 문제 때문에 밑에 금속 부분이 장착돼 무겁다. 하지만 실제 제품은 74g에 불과해 일반 시계보다 가볍다. 한번 써본 사람들에게서 `와우` 하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전화 받기, 메시지 보내기 등 편리하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