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신임 이사장

“산업단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산학 협력을 강화해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창업융합산업단지`를 육성하겠습니다.”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신임 이사장은 15일 전자신문과 통화에서 `산업단지의 창조경제 거점화`를 첫 역점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초까지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을 지낸 강 이사장은 16일 산업단지공단 새 수장으로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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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사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옛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 등에서 지역산업진흥과장, 산업혁신과장, 산업정책과장, 대변인,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자원개발원자력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산업, 입지, 에너지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지닌 전문가로 인정받는다.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에 선임된 배경도 그간의 경험을 살려 기존 산업단지 재창조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 이사장은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산업단지 업그레이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새로운 사업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업융합산업단지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산업단지 창조거점화를 위해 ICT를 주요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데 있어 ICT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업단지에 ICT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창조경제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산업단지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외로운 섬` 같은 단절 현상 개선에도 힘쓴다. 그간 산업단지는 입주기업 생산 시설로만 기능하면서 인근 산업체, 대학, 지역사회 등과 협력 시도가 미흡했다. 그 결과 산업단지가 해당 지역과 별도로 존재하는 섬처럼 고립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강 이사장은 “산업단지 내에 대학 캠퍼스를 유치하고 산학 캠퍼스를 조성해 입주기업 직원이 일하며 공부할 수 있는 산학융합단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산업단지 인근 대학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연구개발(R&D), 창업, 현장 교육,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발전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전임 이사장의 중도 사임 이후 4개월간 이어진 리더십 부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은 강 이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산업단지공단은 공교롭게 부이사장도 지난 3월 임기만료로 기관을 떠난 상황이라 5월 이후로는 사실상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됐다.

강 이사장은 “16일 공식 취임하면 (공공기관으로서) 정부와 힘을 모아 우리 기업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산업단지공단을 조속히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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