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애플의 아이폰이 차이나모바일의 3G·4G 모바일 네트워크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아이폰 판매가 임박했다는 실질적 증거다. 아직 양사가 계약 체결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아 의문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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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월스트리트저널과 테크인아시아 등 미국·아시아 외신은 애플 아이폰 5S와 5C가 차이나모바일 표준 4G 방식인 LTE-TDD 기기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는 5S와 5C가 지난 8월 30일 해당 승인을 획득했다고 이날 사이트에 공개했다.
차이나모바일의 3G 표준 네트워크에 대한 승인도 함께 이뤄졌다. 기존 아이폰 제품은 차이나모바일의 3G 표준 네트워크인 TD-SCDMA 방식을 지원하지 않았다. 애플이 7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가진 차이나모바일의 표준 무선 방식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 발표 직후에 나온 중국 정부의 승인 발표에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계약 성사 여부와 공개 시점에 모든 초점이 쏠렸다.
일부 외신은 아직 이렇다 할 발표가 없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포브스는 `쇼 없는 애플의 차이나모바일의 계약에 대한 미스테리`란 제하 기사에서 “계약 내용에 대한 공표가 없다는 점과 그 이유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가 애플이 원하는 보조금과 마케팅 비용에 대한 이견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데다 5S·5C 제품이 획득한 LTE-TDD 주파수가 설비용으로 임시 할당된 대역이라 내년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문도 나왔다.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란 예측도 분분했다.
기술적으로 아이폰 신제품은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의 3G 네트워크 승인도 얻어 중국 3대 통신사 출격 준비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서 지난주에도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 기기 판매 제휴를 통한 판매를 준비한다고 보도했다.
테크인아시아도 “이번 승인은 아이폰 5S와 5C가 언젠가 차이나모바일의 LTE-TDD에서 사용될 것을 의미하지만 아직 말하기엔 이른 시점이란 것”이라 분석했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오는 9월 20일 아이폰5S와 5C 제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