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서석진 국립전파연구원장

“국가적으로는 차세대 통신인 5세대 주파수 발굴, 국민을 위해서는 전자기기를 전자파로부터 최대한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리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 경매, 내년 8월부터 시행하는 휴대폰 전자파 등급제 등으로 전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파자원과 전파환경 연구를 담당하는 서석진 국립전파연구원장은 국민의 높아진 관심에 부합할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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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은 “지금 전파연구원은 5세대(5G) 주파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차세대 통신인 5G 주파수 대역을 발굴하고 중심 주파수 대역을 어디로 가져가는 것이 우리나라에 유리한지 등을 예측해야 한다”고 말했다.

LTE보다 수백배 빠른 5G는 3G에서 4G로 진화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변화가 예상돼 기술 선점이 중요하다. 서 원장은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보유한 3G 변조방식 핵심특허로 엄청난 로열티 수익을 거뒀다”며 “전파 R&D 능력을 총집결해 5G 핵심 원천기술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G는 특성이 다른 주파수 대역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5G 주파수 대역이 우리 기술에 맞게 정해지도록 힘쓰고 차차기 세계전파통신회의(WRC-18)에서 우리가 주도해 국제 5G 주파수 윤곽이 확정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자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에 대한 대응도 주요 임무다. 서 원장은 “우리나라는 전자파 관련 국제 기준 중 가장 엄격한 인체유해 기준을 갖고 있다”며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전자파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지속적으로 많이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유해 여부는 결론나지 않았다. 하지만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온 뒤 국민에게 알리는 것은 이미 늦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자파를 발암유발가능물질(2B등급)로 지정했는 데 일상적으로 접하는 커피나 설탕과 같은 등급”이라며 “그러나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최대한 전자파를 피할 수 있는 사용방법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가전제품 사용 가이드라인` `건강한 휴대폰 생활` 등을 책자로 만들어 배포했고 앞으로 다양한 온라인·오프라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인체 영향에 대한 국제 연구도 함께하고 있다.

서 원장은 “휴대폰 등 전파를 발사하는 기기뿐만 아니라 전기장판 등 일상에서 접하는 전자기기에 대한 전자파 기준 연구도 진행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민감한 전자파 인체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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