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특허 정보 주도권 잡기 '치열'

우리나라·중국·일본 동아시아 3개국이 특허 정보산업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먼저 중국은 2년 안에 국가 특허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도 민간 지식재산(IP)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IP 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한 융합 정보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동아시아 주요 국가가 특허 정보 시장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Photo Image
김영민 특허청장이 PATINEX 축사를 통해 `특허 정보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허청은 5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동아시아 IP 정보`를 주제로 `국제특허 정보박람회(PATINEX 2013)`을 개최했다.

PATINEX는 동아시아 특허정보 시장의 최신동향과 특허정보 활용전략을 알 수 있는 국제행사다. 올해는 양티에쥔 중국 특허청(SIPO) 차장과 기하라 요시타케 일본 특허청(JPO) 차장이 양 청을 대표해 중국·일본 특허정책과 특허정보 활용전략에 대해 기조 연설했다. 양티에쥔 차장은 “2008년 중국 정부가 `지식재산 전략강요`를 발표한 이후 국민의 IP 중요성 인식과 활용 요구 등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부처별 5년간 IP 발전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투 트랙` 방식으로 시장 조성에 나선다. 비용이 저렴한 기초 데이터는 일본 특허정보기구(JIPO)와 같은 기관에서 제공하고, 정보를 분석·가공해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데이터는 민간 IP서비스 시장에 공급한다. 기하라 차장은 “공공기관 기초 데이터는 개인과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화할 방침”이라며 “조사분석 등 고도화된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는 만큼 민간 IP정보서비스 시장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특허청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1차년도 특허청 시스템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동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우리나라와 중국 특허 정보 검색을 확대하고 실시간 정보 제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혁신으로 정보 접근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특허정보 활용은 연구개발(R&D) 단계에서 소송까지 모든 지식재산 활동의 근간”이라며 “특허청에서도 민간이 필요한 유용한 해외 특허정보가 최대한 빨리 보급돼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6일까지 진행되는 PATINEX에는 전시부스에 마련된 윕스(한국), 애니파이브(한국), 인텔렉츄얼 디스커버리(한국), CPA글로벌(영국), 아이피티즌(한국) 등 국내외 19개 특허정보 업체와 기관의 다양한 특허정보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