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정부 지출 증대를 통한 내수 진작과 민관협력(PPP) 사업 추진에 따른 민간 투자 증가로 경제 성장률이 회복 추세다. 2011년에는 대외여건 악화, 홍수 피해로 인한 1차 산업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지만 이후 경기 부양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6.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숙련된 영어구사 인력, 저렴한 인건비, 인터넷 기반의 통신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산업이 최근 확대되면서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투자환경=2012년 필리핀의 기업환경은 전년 대비 다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지만 글로벌 경쟁력 지수는 전년 대비 개선됐다. 세계은행의 두잉 비즈니스(Doing Business)에 따르면 필리핀의 투자 환경은 사업 허가, 투자자보호 부문에서는 개선됐지만 사업등록, 재산등록, 조세납부 부문 등에서 지표가 악화돼 138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경쟁력 지수는 보건·교육 분야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개선돼 순위가 75위에서 65위로 상승했다.
양호한 경제 성장세 지속, 경상수지 흑자유지, 완만한 인플레이션 등 경제여건의 안정성이 유지되면서 2012년 외국인직접 투자 유입액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2년 이후 3개 국제신용평가사 모두 필리핀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됐다.
◇한국과의 관계=두 나라 간 교역규모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폭 감소한 2009년을 제외하면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시현했다. 2012년 기준, 필리핀은 우리나라의 제16위 수출국이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석유제품, 반도체, 자동차 등이며 반도체와 원유, 곡식류를 주로 수입한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의 16위 해외 직접 투자 대상국으로 우리나라 총 해외 직접 투자액(2233억달러)의 1.2%인 27억2000만달러를 점유하고 있다. 전체 투자 금액의 72.2%가 제조업에 투자됐으며 제조업 중에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이 총 투자금액의 65%를 점유한다.
[표] 對 필리핀 주요 제조업 투자 분야 및 실적 자료-수출입은행
(단위 : 1000달러, %)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