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구글 키우자…" 벤처 1세대가 나섰다

벤처 1세대 멘토링, 글로벌 창업 지원 센터 개소

성실한 실패를 경험한 벤처 1세대를 중심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상시적인 멘토링 사업이 본격화된다.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한 예비 창업가에게 현장 생존전략을 전수하는가 하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글로벌 창업지원을 위한 체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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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벤처기업 창업초기부터 전문적 컨설팅을 지원하는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 벤처 1세대의 경험을 국가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벤처1세대멘토링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오덕환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장 등이 벤처1세대멘토링센터를 둘러보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벤처 1세대 멘토링센터`와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 개관식을 열었다.

두 센터는 누리꿈스퀘어 20층과 21층에 마련됐으며 개방형 협업공간(50석), 회의실(8개), 영상회의실, 콘퍼런스룸(70석), 멘토링룸(10개) 등으로 구성됐다. 개관식에 참석한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두 센터는 과거 벤처 1세대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로 후배 창업자를 돕는 훌륭한 밑거름 역할을 함과 동시에 세계 시장을 지향하는 글로벌 창업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선배 벤처기업가와 글로벌 전문가 지원을 받아 세계 시장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글로벌 벤처기업의 요람이자 창조경제의 산실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벤처 1세대 멘토링센터는 벤처 1세대 경험을 국가자산으로 활용해 예비 창업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일회성, 강의 위주 멘토링 프로그램을 넘어 벤처기업협회·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에서 추천 받은 벤처 1세대를 중심으로 상시적인 멘토링 지원체계가 가동된다.

이날 개관식이 열리기 전부터 멘토링을 받기 위해 센터를 찾은 예비 창업자들이 북적였다. 김철환 비즈헬프 부사장, 강관식 전 아토정보기술 대표, 오원근 한스코 대표 등 15명의 벤처 1세대가 ICT기기·소프트웨어·콘텐츠·서비스 분야에서 상시 멘토링을 제공한다. 센터는 젊은 예비 창업자의 아이디어와 성실 실패 벤처창업인의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최근 벤처 창업이 열기를 띠고 있지만 벤처기업은 해외 시장 진출보다는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내수가 협소하고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로 인해 벤처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미래부는 `내수 시장 공략 이후 수출` 등 단계적으로 진행하던 글로벌 벤처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켜 `미래 글로벌창업 지원센터`를 열었다.

글로벌 창업 시 해외 법·제도, 회계, 특허, 투자유치, 마케팅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지원한다. 공공기관 중심의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전문성을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국제변호사·회계사·변리사·투자전문가·마케팅 전문가 등 민간 전문인력을 채용해 운영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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