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동조합은 28일 하나금융지주가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사업 부문 통합을 위해 자본금 7000억원 출연을 요구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하나SK 부실 해결을 위해 외환은행에 7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무상으로 지급하라는 강탈행위”라며 즉각 출연 요구 중단을 촉구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 통합을 위해 별도 TF팀을 가동 중이며, 외환은행 카드부문 무상이전이 불가피한 인적분할 방식을 선택한 데 이어 외환은행에 7000억원의 출연을 요구한 상황이다.
현재 하나SK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정한 자산 대비 자기자본 기준 6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하나SK카드의 총자산 7조원 대부분이 부채로 자기자본은 6800억원에 불과하다.
외환은행 노조는 합병 카드사 자산을 8조5000억원으로 가정하고, 하나카드의 기존 자본금에 7000억원을 더하면 자기자본 6분의 1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 출연금 요구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하나SK카드는 만성 적자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이 7%에서 4.5%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하나금융지주가 시장점유율 확대를 명목으로 통합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27일 카드통합 중단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융위에 제출한 데 이어 최근 카드TF를 방문해 법 위반을 지적하고 전원 퇴거를 요구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인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사업 부문을 자본금 1조4000억원 규모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