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등 물 냄새를 24시간 자동 측정할 수 있는 분석기가 개발됐다.
과학기술분석센타(대표 이익재)는 수질 냄새 측정 시스템을 개발해 서울시 아리수정수센터에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녹조 대사 산물로 물 냄새 원인 물질인 지오스민과 2-MIB를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감도 센서를 기반으로 원수 및 정수에서 냄새 성분을 포집, 농축시킨 후 분석해 데이터 전송까지 자동으로 수행한다.
또 시료를 추출하기 위해 기존에 이용하던 질소봄베 대신 무취 압축 공기를 사용해 운영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현재 전국 주요 정수장에서는 가스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해 원수·정수 내 존재하는 지오스민과 2-MIB 농도를 측정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저농도 시료를 분석하는데다 시료 전처리, 농축, 분석 등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상주 인력도 필요해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에 한계가 있다.
이익재 사장은 “실시간 무인 수질 냄새 모니터링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기술 개발로 가격·품질 경쟁력까지 갖추게돼 정수장·취수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