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창조경제를 위한 서비스산업 육성 시급

미국 경제발전추세를 보면 1800년대 농업 비중이 95% 이상이었으며 공산품 3~4%, 서비스가 1~2%였다. 200년 지난 2000년대에는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급격히 줄었고 공산품이 15~20%, 서비스가 70~80%로 급격히 확장됐다. 미래 100년 시대는 미국경제 중에서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8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선진경제 구조일수록 서비스산업 비중이 급격히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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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기준 미국의 서비스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21%다. 일본 40%, 중국 191%, 인도는 28%다. 인도와 달리 중국 경제구조가 서비스산업으로 급격히 선진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타 산업 대비 서비스산업의 비중은 54%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이 시급하다.

특히 정보기술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든 비즈니스 서비스가 정보기술서비스에 100%를 의존할 필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정보기술서비스가 없는 비즈니스 서비스는 상상할 수 없다. 또 정보기술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기반이기 때문에 서비스산업은 소프트웨어 중심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IDC(2008년)에 따르면 세계 정보기술서비스시장은 9656억달러, 우리나라 정보기술서비스산업 시장은 7조1622억원(연평균 성장률 5.2%)이다.

지역별로는 북아메리카 3960억달러(43%), 남아메리카 420억달러(4.6%), 일본 1170억달러(12.7%), 아시아·태평양 550억달러(6.3%), 동유럽 150억달러(1.6%), 서유럽 2710억불(29.6%), 중동·아프리카 220억달러(2.4%)로 추산된다. 수출 중심 경제구조인 우리나라는 시장규모가 큰 북아메리카, 서유럽, 일본 등에 정보기술서비스를 수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기술 서비스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IEC 20000)와 영국표준위원회(BSI, ITIL V.3.0)는 정보기술서비스 표준규격을 제정 발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보기술서비스 국제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이 표준규격은 정보기술서비스경영(ITSM)은 정보기술서비스의 지식영역을 서비스 전략, 설계, 전이, 운용, 지속적인 개선으로 체계화했다.

각각의 지식영역은 비즈니스 서비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정보기술서비스의 프로세스, 베스트 프랙틱스, 경영기술, 엔지니어링기술, 자동화지원도구 등 다양한 분야를 담고 있다.

서비스전략은 비즈니스 서비스의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정보기술서비스의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다, 즉 고객의 비즈니스 서비스에 맞는 정보기술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개발하여야 한다. 서비스 포트폴리오는 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모든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투자를 의미한다. 서비스 설계는 새로운 또는 변경된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며 서비스 전이는 설계에 의거 서비스를 패키징, 건설, 테스트, 배치하는 활동이다. 서비스 운용은 정보기술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것이다.

또 지속적인 서비스개선의 목적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기반이 되는 정보기술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있다. 이 각 과정 속에는 다양한 사업 기회가 숨어 있다.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전략으로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서비스산업, 교육서비스산업, 의료서비스산업, 복지서비스산업 등 다양한 분야가 해당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먼저 이해당사자 집단 간 첨예한 대립으로 서비스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관계 법령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 또 정부의 재정투자확대를 서비스산업 육성차원에 편성하고 집행해야 한다. 이런 기반이 갖춰지면 지식근로자의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남용 숭실대학교 SW특성화대학원장(한국IT정책경영학회장) nylee@s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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