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해 들어 `로보토키` `시크릿뉴코`에 이어 `럼블 엔터테인먼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북미 시장의 멀티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현지에 빠르게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모두 설립 3년 안팎 신생 개발사지만 유명 개발진이 포진하고 기존 게임 플랫폼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에 장점을 갖춘 것이 공통점이다.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은 미국 멀티플랫폼 기반 게임 개발사인 `럼블 엔터테인먼트`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2011년 설립한 럼블은 게임업계 15년 경력의 개발자인 그렉 리처드슨 CEO를 비롯해 게임업계 베테랑들이 이끄는 소셜 게임 개발·서비스 회사다. 대규모 다중접속 온라인 게임, 콘솔 게임부터 소셜, 모바일 게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를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지난 2005년 국내 기업 엔텔리전트를 인수해 게임빌, 컴투스와 함께 모바일 게임 3강 구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뒤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관심이 커지고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넥슨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사들이 빠르게 조직을 개편하고 신생 개발사들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모색한 것과 달리 넥슨의 걸음은 느렸다. 신생 개발사 `엔펀` 설립을 초기부터 지원해 협력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에서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달랐다. 국내에서 성공한 뒤 해외로 진출하는 여타 기업과 달리 굵직한 현지 기업을 직접 만나며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멀티플랫폼 게임의 관심이 조금씩 일자 일찌감치 이 분야 기업을 확보해 시장 선도와 해외 사업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넥슨은 게임 플랫폼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플랫폼에 따라 전혀 다른 게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바람의 나라`로 새로운 온라인 게임 세상을 연 것처럼 새로운 플랫폼 게임 시장을 발굴하고 선도하겠다는 비전이다. 김정주 회장이 세계 각지로 잦은 출장을 떠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럼블 설립자 겸 CEO인 그렉 리처드슨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넥슨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배우고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넥슨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