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IT가 이끌고 자동차가 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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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우리 수출은 반도체·휴대폰 등 IT 품목의 수출 호조 지속과 선박 및 자동차의 수출 회복으로 연간 3.6% 증가할 전망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2913억달러, 수입은 8.5% 증가한 2772억달러, 무역수지는 141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수출단가 회복 지연과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 중국 성장률 하락 등에도 연간 수출은 3.6% 증가, 수입은 2.9% 증가해 무역흑자 330억달러가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작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던 선박 수출이 하반기부터 해양플랜트 수출 본격화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자동차도 상반기 노조파업으로 인한 공급불안이 해소돼 연간 3.8% 증가한다. 하반기 수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과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일반 기계는 연간 4%대 증가율이 예상된다.

상반기 호조세를 보였던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상반기 30%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인 무선통신기기도 3분기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단, IT 품목 중 디스플레이는 작년과 같은 수요 특수(런던 올림픽, 유로2012 등)가 사라져 하반기 마이너스 증가율을 내다봤다. 또 석유화학 제품은 합성수지 수출 확대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수출단가가 하락한 석유제품과 공급과잉으로 시황이 부진한 철강 수출은 감소세가 우려된다.

무역협회는 올해 상반기 수출에 각각 세 가지 명암을 제시했다. 밝은 면은 수출물량 증가(1~5월, 8.2%), IT제품 수출 호조, 중국, 아세안 수출 호조를, 어두운 면은 수출단가 하락(1~5월, -3.5%), 선박 수출 부진, 일본, 중남미 수출 부진을 꼽았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상반기 우리 수출은 소폭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나 세계 주요국의 수입수요 증가폭을 상회하며, 여전히 세계 수출 7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신흥국 수요가 영향을 받고 최근 상승한 환율이 향후 다시 하락하게 되면 하반기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수출입 추정 및 하반기 전망

(단위: 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

자료: 국제무역연구원 전망

< 2013년 품목별 수출 전망 >

(단위: 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주 : 품목별 기상도는 연간 수출증가율 기준으로 작성

(15% 이상, 10%∼15%미만, 5%∼10%미만, 0%∼5%미만, 0%미만)

자료: 국제무역연구원 전망

한국 수출…"IT가 이끌고 자동차가 민다"
한국 수출…"IT가 이끌고 자동차가 민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