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유 화웨이 CEO "삼성처럼 돈 쓰면 누구나 잘 팔아"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26일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처럼 마케팅과 브랜드 제고에 엄청난 돈을 쓰면 모든 소비자들은 그 제품이 실제로 얼마나 좋은지 상관없이 구매할 수 밖에 없다”며 “삼성의 갤럭시S4는 사실 그저 그런 폰”이라고 일갈했다.

리처드 유 CEO는 “갤럭시S4는 너무 두껍다”며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이번에 영국 런던에서 발표한 `어센드P6`의 두께는 6.18㎜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유 CEO는 애플과 구글에 대해서도 독설을 퍼부었다. 애플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하지만 현재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화웨이가 애플보다 높이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아시아인들은 화면이 큰 휴대폰을 좋아한다”며 “신사들은 아이패드 미니를 주머니에 넣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글을 향해서는 “안드로이드는 엔지니어에겐 좋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쓰기에는 다소 복잡하다”고 평했다.
텔레그래프는 리처드 유 CEO의 인터뷰에 대해 “주목받기 위해 거물을 공격하는 래퍼같았다”고 평했다. 화웨이는 2015년까지 삼성,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 빅3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런던에서 어센드P6를 출시할 때 화웨이는 삼성, 애플처럼 전 세계 미디어를 초청해 성대하게 행사를 열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