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현재 LTE 보다 두 배 빠른 최대 150M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유선 인터넷보다 빠르다. 빨라진 속도를 기반으로 고화질 영상 콘텐츠 등 획기적인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하고, 모바일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6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LTE-A 상용화 간담회`를 갖고, 이날부터 세계 최초의 LTE-A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TE-A는 LTE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통신기술로, 무선망 최고 속도 150Mbps를 구현한다. 기존 LTE보다 2배, 3G 보다는 10배 빠른 속도로 800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43초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7월 국내 최초로 LTE를 상용화한지 채 2년이 안된 기간에 이뤄낸 성과로, 현재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70개국 175개 사업자 중 최초다.
SK텔레콤은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해외 통신사들과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해 왔다. 현재까지 LTE-A 상용화 계획을 밝힌 통신사는 미국 버라이즌, AT&T, 일본 NTT 도코모 등 8개국 13개 사업자이며, 연내 상용화 계획을 밝힌 사업자도 상당수다.
SK텔레콤은 당초 오는 9월에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장비 제조사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CA 등 기술 고도화, 네트워크 최적화, 단말기 성능 구현에 소요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예상보다 상용화를 훨씬 앞당겼다.
SK텔레콤은 LTE 도입 시점부터 LTE-A로의 최단기간 진화를 염두에 두고 최적화된 망 설계와 핵심기술 개발을 해왔다. LTE-A 상용화를 위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대역처럼 사용하는 `주파수 묶음기술(CA)` △기지국간 전파 간섭을 최소화 하는 `기지국 협력 통신(CoMP)`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고, `확장 셀 경계 간섭 제어(eICIC)` 기술은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CA 기술은 SK텔레콤이 세계 무선네트워크 사상 최초로 단말기와 시스템에 구현해 상용화했다.
LTE-A 상용 서비스는 서울 전역,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 42개시 중심가, 103개 대학가에서 시작하고, 향후 전국 84개 시로 커버리지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LTE-A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7종의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4 LTE-A 초도 물량 2만대를 확보했으며, 전국 SK텔레콤 대리점과 온라인 T월드샵을 통해 판매한다.
속도는 두 배 빨라지지만, 요금제는 기존과 달라지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선언한 `행복동행` 기조에 따라 혁신적 서비스를 통해 `고객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네트워크 속도를 넘어 세상의 속도를 바꿀 LTE-A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고객 행복이 더욱 커지기를 희망한다”며 “SK텔레콤은 향후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더욱 자유롭고, 진정한 스마트 모바일 라이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