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유럽연합(EU)의 검색 규제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아밋 싱할 구글 수석부사장은 “EU 검색 규제가 전반적인 정보산업의 변화를 이끌어 온 검색기술 진보를 가로 막을 수 있다”며 “새로운 혁신을 가로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EU는 구글에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검색 결과를 조작해 왔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구글은 검색 결과에서 경쟁사 서비스를 노출하고 자사 서비스에는 별도 표시를 하는 타협안을 EU집행위원회에 제시했다. 하지만 EU는 좀 더 강력한 수정을 요구했다.
구글은 27일(현지 시각) 최종 수정안 제출을 앞두고 있다. 호아퀸 알무니아 EU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구글이 좀 더 성의 있는 수정안을 가져와야 한다”는 말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싱할 부사장은 “구글은 검색엔진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규제가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를 활용한 맞춤 검색결과 제공 규제에 대해서도 “구글이 가진 많은 고객의 정보를 검색에 활용할 수 없다면 몇몇 기능은 아예 서비스를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