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시장에 뛰어드는 인터넷 소호(SOHO)몰 개인 사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주요 온라인 유통 업체는 물론이고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도 모바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라 주목된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전문업체 메이크샵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센터닷컴(대표 김기록)은 20일 자사가 보유한 유로서비스(프리미엄) 사용자 전체의 75%가 모바일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크샵이 지난해 10월부터 프리미엄 사용자에게 본격적인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하는 쇼핑몰들이 지난 5월 모바일 플랫폼에서 기록한 월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은 메이크샵 전략모바일팀장은 “스마트폰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쇼핑몰 운영자들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모바일 거래액은 월 평균 32%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쇼핑몰을 구축하려는 사업자가 늘면서 쇼핑몰 솔루션 전문 업체도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이크샵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모바일 터치 쿠폰`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화면을 터치해 원하는 쿠폰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PC용, 모바일용, PC·모바일 동시 사용 용 등 개설하려고 하는 쇼핑몰의 플랫폼에 맞게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편집해 쇼핑몰에 후기를 올릴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iOS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고객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운영체계(OS)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대부분의 쇼핑몰 사업자가 매출 극대화를 위해 모바일에 진입하고 있다”며 “해외로 진출하는 사업자를 위해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0억원에 그쳤던 모바일쇼핑 매출 규모는 지난해 6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한 덕분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향후 전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물론이고 온라인 유통업계가 벌어들이는 매출에서 모바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