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이 기지개를 폈다.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는 글로벌 비즈니스 스마트폰 분기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 6200만대 기기가 BYOD(Bring Your Own Device)용으로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0%에 달한다.
BYOD는 개인 모바일 기기를 회사 업무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BYOD용 스마트폰을 구입해 직원에게 나눠준다. 일부 기업은 직원이 BYOD로 쓸 새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비용을 분담한다. 기업은 업무용 모바일 기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BYOD 시장 확대는 북미가 이끈다. 지난 1분기 북미 스마트폰 판매량의 44% 이상이 BYOD 고객이다. 아시아태평양은 19%에 머물렀다. 캐빈 버던 SA 모빌리티 선임연구원은 “올해가 BYOD 스마트폰 확산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 지난해보다 두 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OD 시장을 노린 제조사 발걸음도 빠르다. 기존 B2B 시장은 블랙베리가 강했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기업용 보안 솔루션 `녹스(KNOX) 기능을 넣었다. 녹스는 스마트폰에서 개인과 기업 콘텐츠를 구분한다. 녹스 모드를 실행하면 업무에 필요한 콘텐츠만 나타나며 보안 수준도 높다.
LG전자는 가상화 솔루션 `VM웨어 스위치`로 BYOD 시장 확대를 노린다. 향후 출시할 스마트폰에 이 기능을 넣을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