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박영서)이 전국 15곳에 첨단 사이버 의과학 융합연구와 원격 협업진료를 위한 사이버랩을 구축했다.
이 사이버랩은 미래창조과학부 사이버융합연구교육고도화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서울대 글로벌 공학센터 등을 비롯한 전국 11개 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 보라매 병원, 충북대 병원, 부산 동남권원자력 의학원 등 4개 병원에 구축했다.
46인치 LED 모니터 16개를 하나의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방향 실감형 NTD(Networked Tiled Display) 협업시스템과 코덱, 멀티콘텐츠 공유 및 대용량 데이터 전송 기술을 접목해 사이버랩 간 네트워크를 기가급으로 연동했다.
연구진은 “사이버랩 네트워크에 첨단 다빈치 로봇 수술시스템을 실시간 연결해 원격 수술 집도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획기적인 환경”이라며 “선진국도 테스트베드 시범 서비스 정도를 구현했지 우리처럼 상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KISTI는 사이버랩을 기반으로 향후 한국형 치매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을 위해 최근 한양대학교와 세계적인 뇌과학 전문 기관인 캐나다 맥길(Mcgill) 대학과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이버랩에 참여 중인 이정상 서울시립보라매병원 교수는 “대용량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야 하는 기초의학, 특히 암 병리슬라이드 판독이나 일체의 오차가 없어야 하는 실시간 로봇수술 등 임상의학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이버랩 구축을 주도한 장행진 KISTI 대용량데이터허브실장은 “앞으로 ICT를 접목한 사이버랩 활용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의과학 사이버랩이 활성화되면 국민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