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얼굴 인식 기술`로 범인 찾기, 어떻게?

`얼굴인식`이 범인 검거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18일 워싱턴포스트와 타임은 미국 경찰이 약간의 인상착의만으로 1억20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의 신분증 사진 데이터베이스(DB)에서 범인을 찾아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약 30개 주가 범인 조사에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살인자와 은행 강도, 마약 거래상을 찾는 데 쓰인다.

DB는 개선을 거듭해 이제는 CCTV에 찍힌 은행 강도의 옆이나 뒷모습, 혹은 흐릿한 얼굴윤곽만으로 이름과 구체적 신원을 파악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사진 속 얼굴 정면 모습만으로 측면과 상·하면까지 유추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범인 검색에 활용한다. 운전면허증 사진을 주로 쓴다. 은행 계정을 만들 때 혹은 비행기를 탈 때 사용하는 신분증 이미지도 사용한다.

시스템은 눈과 귀 모양, 코의 높이를 포함한 사람 얼굴의 특정 부분을 분석해 일부 모습만으로도 범인을 색출해낼 수 있다. 흐릿하거나 불분명한 이미지는 3D 이미지로 바꿔낸다. 또 범죄자가 운전을 하면 즉시 카메라에서 자동 감지해 알려준다. 경찰은 몇 시간 내에 범인을 잡는다. 타임에 따르면 경찰은 각종 CCTV 화면 분석은 물론 페이스북 사진도 활용해 DB와 비교하고 신원을 파악한다.

최근에는 순찰차 속 노트북에서도 시스템 접속한다. 모든 경찰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레곤·워싱턴·뉴욕을 포함한 일부 주는 사생활 보호 문제로 얼굴인식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다. 미국 인권 단체는 얼굴인식 기술 사용을 오랫동안 반대해 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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