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 정보수집 분노 인터넷에서 확산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촉발된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비밀수집에 대한 미국 시민의 분노와 항의가 온라인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13일 다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파이어폭스 개발사 모질라는 `우리를 엿보지 마라`는 온라인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미국 의회에 보낼 항의 서한에 대한 서명을 받는다. 지금까지 모두 6만6000여명이 서명했다.

아울러 백악관 인터넷 청원사이트인 `위 더 피플`에는 지난 10일 `에드워드 스노든을 사면하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이틀 만에 6만3000명이 서명했다. 사이트에는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프로그램을 영장 없이 승인한 연방 판사를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의 청원도 올라와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30일 이내 10만명의 지지서명을 받으면 백악관의 공식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진보 성향의 유권자 단체 `진보변화운동위원회(PCCC)`는 의회에 개인정보 비밀수집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온라인 서명을 진행 중이다. 1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 시민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은 관련 사건에 대한 항의 서한을 작성, 방문자들이 서명만 하면 지역 하원의원에게 자동으로 이메일이 발송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청원 전문사이트 `체인지닷오그`도 관련된 다양한 청원 페이지를 만들었다.

모질라 개인정보 및 공공정책 담당 책임자 알렉스 파울러는 성명을 통해 “힘을 하나로 결집해 정치권이 현재 개인정보 수집행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분명하게 밝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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