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명을 훌쩍 넘는 네티즌이 참여해 공기 오염 지역을 표시하는 중국 `오픈 플랫폼` 지도가 화제다.
13일 블룸버그는 `데인저맵스(Danger Maps)`에 6000여개 이상 위험 시설이 표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류춘레이라는 사람이 만들기 시작해 환경보호IT엔지니어협회(ITEPA)가 운영하는 지도인 데인저맵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자선재단 알리바바재단이 후원한다.

정부 기관의 정보와 5억6400만명의 네티즌이 바이두 지도에 올린 정보를 조합한다. 바이두 지도는 중국판 구글 지도다. 류 씨는 블룸버그에 “정부는 공기 오염을 일으키는 건물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지도를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아프리카 케냐와 일본에서 흥행한 크라우드 소싱 지도에 감흥을 받은 것이 직접적 계기였다. 크라우드소싱의 맹점인 부정확성에 대한 보완은 계속할 계획이다. 류씨는 “아직 큰 문제는 없었고 정부 기관이나 부동산 개발업자의 불만을 들은 적 없다”며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지울 것”이라고 밝혔다.
날로 심각해지는 공기오염은 매년 3만~5만건의 사고를 유발하는 중국의 골칫거리다. 데인저맵스는 중국 내 어디라도 10㎞ 반경 내 위험 장소를 알려 준다. 베이징 자금성 주변에 10개가 넘는 주유소와 두 개의 오수 처리 시설이 있다는 점도 이 지도가 발견했다.
류 씨는 앞으로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주거나 아동학대를 하는 정보로 지도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리하이스 알리바바재단 매니저는 “데인저맵스는 많은 사람이 참여해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