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A+, 기능은 B+`
애플이 새롭게 선보인 모바일 운용체계(OS) iOS7을 평가한 주요 외신 성적표다. 디자인을 비롯한 외관은 완벽에 가깝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에 기능 개선 기대치는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iOS7은 훨씬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썼다. 간결한 아이콘과 글씨체로 효율성을 높였다. 또 컨트롤센터, 멀티태스킹, 에어드롭, 아이튠즈라디오 등이 새로 생겼고 사진, 사파리, 시리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데이터 도난을 예방할 수 있는 `킬 스위치` 기능도 넣었다.
매셔블은 “iOS7은 완벽에 가까운 모바일 OS로, 색감이 밝고 선명해 사랑스러운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며 “단순화를 통해 사용자의 시간을 아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과거 `게임센터` 앱 디자인 실수를 만회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아름답고 단순한 OS”라고 평가했으며 ABC뉴스 역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우아한 재설계”라고 밝혔다. NBC뉴스는 “애플이 iOS7을 통해 안드로이드와의 경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새 OS의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ZD넷은 “애플이 발표한 킬 스위치 등 새로운 보안 기능은 아이폰 탈옥과 도난에 완벽한 대응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C넷은 “애플 WWDC에 B 혹은 B+를 주고 싶다”며 “보기에는 아름다운 디자인이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실망했으며 iOS7은 새 기능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 역시 “애플은 소비자들이 애플의 새로운 하드웨어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중국 언론은 애플이 기대만큼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해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충칭비즈니스데일리는 “애플의 iOS7은 여전히 스티브잡스 이후 애플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지 못했다”고 평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