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설립자 "美 정부 개인정보 수집 폭로자는 영웅"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옹호했다고 11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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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는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지난 10년을 통틀어 국가가 행한 가장 심각한 사건을 폭로했다”며 “대중이 국가가 대중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는 구체적 명확한 증거를 제시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노든측 사람들과 간접적으로 접촉했다”며 “그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고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지난 2010년 위키리크스에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공개한 어산지는 지난해 6월 에콰도르 망명을 위해 런던 소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은신하고 있으나 영국 정부는 어산지의 출국을 봉쇄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언론에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 행위를 폭로한 스노든은 현재 홍콩에 체류 중이라고 알려졌다. 어산지는 스노든에게 “남미는 지난 10년간 인권보호에 있어 많은 진보를 이뤄왔다”며 남미 망명을 조언했다.

그는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스노든을 지켜줘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어떤 국가가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 망명의 권리를 소중히 여기는지, 또 어떤 국가가 미국을 두려워하고 사생활 침해라는 문제를 외면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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