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정보 분석 스타트업 인키루를 인수한다. 인키루는 고객 행위를 분석해 상품 구매 가능성을 예측하는 전문업체로 월마트의 데이터 분석 기반 마케팅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갈수록 치고 들어오는 온라인 유통 업체를 견제하려는 포석이다.

11일 테크크런치는 인키루가 월마트랩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랩은 월마트가 운영하는 데이터 분석 전문 연구소다. 데이터 과학자가 주축으로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 수립에 반영한다.
월마트는 인키루의 `예측 분석 플랫폼`을 눈여겨봤다. 인키루는 긍정적 고객 경험이 구매 욕구와 충성도를 높이고, 여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플랫폼을 개발했다.
오래된 데이터가 아닌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해 의사 결정을 돕는다. 다양한 예측 그래프를 제공해 마케팅 실패율을 줄여준다. 대형 유통업체와 금융 기관이 고객 데이터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이 플랫폼을 사용한다.
월마트는 “인키루 예측 분석 플랫폼과 새롭게 합류할 데이터 과학자들이 월마트의 분석 역량을 높여줄 것”이라며 “월마트랩은 지금보다 한결 수월하게 빅데이터를 처리하고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을 물색한다. 지난달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 원옵스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숍태스티랩을 인수했다. 이전에도 코스믹스, 스몰소시티를 비롯한 여러 업체를 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