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항공전자산업 중심지로 떠오르나?

경북 영천이 글로벌 항공업체가 터를 잡고, 항공전자 시험평가 인프라가 조성되는 등 항공전자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선 항공전자산업 연구개발(R&D) 강화와 기업지원 및 시험평가 기능을 맡을 핵심 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Photo Image
경북도 등 지역 4개 기관이 항공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MOU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김영석 영천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정희수 국회의원(새누리당), 나경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건물에 사무실을 연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공약이자 경북도 역점시책중 하나다. 센터는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총 330억원을 투입하는 항공전자 시험평가 기반구축을 주관하게 된다. 항공전자시험평가 기반구축사업은 항공전자관련 시험평가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다.

센터는 또 글로벌 항공 선진기업 유치와 중소기업 참여확대를 통한 항공전자 특화단지 구축과 항공산업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연구인력은 9명이지만 오는 2015년까지 최대 3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항공전자시험평가 기반구축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가 내년에 완공되면 신축 청사로 이전해 본격적인 시험 연구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경북도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영천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 4개 기관은 이번 센터 개소를 계기로 항공전자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 및 수립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조만간 항공전자부품산업 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 구미와 대구, 영천을 잇는 항공전자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의 대표적 항공우주기업인 보잉도 영천하이테크파크 경제자유구역 인근에 항공전자장비 유지 및 보수, 정비(MRO)를 위한 인프라를 건립하기로 했다. 보잉은 이를 위해 현재 MRO 센터 건립에 대한 평가와 실사과정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10월안에 착공해 내년 10월쯤 완공할 계획이다. 항공전자부품의 결함을 분석하고 정비하는 것이 MRO센터의 역할이다. 보잉은 우선 MRO센터 건립을 위해 2000만 달러를 초기에 투자할 계획이며, 센터 건립이후 투자 규모를 1억 달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9월에는 항공전자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항공포럼도 마련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세계 메이저급 항공사와의 기술이전 및 교류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