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나노급 8Gb LPDDR3 개발…차세대 스마트 기기 시장 주도권 강화

SK하이닉스는 LP DDR3 양산으로 향후 반도체 시장에서 강력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모바일 D램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면서 고정거래가도 움직이고 있다. LP DDR3를 모바일 D램 시장에 안착시키기 유리한 환경이다.

환율 등 외부 환경도 SK하이닉스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원가는 전 분기 대비 2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엔저 영향으로 웨이퍼 등 재료비를 크게 줄인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거래를 추진하면서 대 애플 협상력도 높였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애플 거래로 2~3% 수준의 낮은 수익률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180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벌써 차기 신모델을 타깃으로 LP DDR3 모바일 D램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하드웨어(HW) 중심으로 흘러감에 따라 경쟁사보다 먼저 자사 제품에 LP DDR3 모바일 D램을 적용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 환경이 유리하게 돌아가면서 SK하이닉스가 올해 3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올 정도”라며 “수익구조가 개선되면 3차원 반도체 등 차세대 제품에 투자할 여력도 커져 선순환 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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