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브랜드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LG전자 옵티머스 시리즈도 아이폰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중국 제조사는 시장 점유율에 비해 제품 브랜드 점유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은 31.9% 점유율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 브랜드에 올랐다. 갤럭시 제품 점유율은 지난 4분기 28.4%에서 3.5%P 상승했다.
LG전자 옵티머스 제품 점유율도 전분기 4.0%에서 올해 1분기 4.8%로 높아졌다.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 브랜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 아이폰은 1분기 17.5%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지만, 전분기 22.0%보다 4.5%P 낮아졌다. 1분기 브랜드 점유율 4위에 오른 소니 엑스페리아도 전분기보다 0.2%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중국 제품의 낮은 브랜드 점유율도 눈에 띈다.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8%로 4위를 기록한 화웨이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어센드가 2.2%를, 보급형 브랜드인 아너가 1.3%를 차지했다. 레노버는 A시리즈 브랜드 점유율이 2.6%에 그쳤고, ZTE 그랜드도 1.3%에 머물렀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점유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분기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점유율 차이가 각각 1.2%P, 0.1%P에 불과했다.
국내 제조사 한 관계자는 “소비자는 제조사보다 브랜드를 더 익숙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장기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시장 점유율과 더 밀접하게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제품 브랜드 점유율 현황(단위:%, %P)
자료:SA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