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광고 시장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해 광고 매출로만 8억달러(약 8900억원) 넘게 벌어들일 전망이다. 로이터는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 분석을 인용해 아마존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광고 시장의 잠자는 거인이다. 최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쌓은 엄청난 고객 데이터를 아직 활용하지 않았는데도 1조원 가까운 광고 매출을 올렸다. 아마존은 최근 고객 평가와 리뷰, 쿠폰 등을 담당하는 `전자상거래 광고` 부문을 신설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지난해 아마존은 광고로 6억1000만달러를 벌었다. 2011년은 4억1900만달러다. 올해 예상치 8억3500만달러를 달성하면 성장률은 37%에 이른다.
광고 매출은 아마존의 새로운 수익 창구다. 광고 수익률은 20~30%로 인터넷 쇼핑 수익률 5%보다 높다. 아마존은 축적한 소비자 정보를 기반으로 광고주를 위한 맞춤형 타깃 광고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고객이 아마존닷컴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검색하면 결과 옆에 관련 광고가 나온다. 광고는 바로 구매로 이어진다.
미국 인터넷 광고 시장은 구글, 야후,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AOL 등 5개 회사가 전체 3분의 2을 차지한다. 아마존은 시애틀에서 5년간 시범 운영한 온라인 식료품 사업 `아마존프레쉬`를 로스앤젤레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내년 20개 도시에서 서비스 하는 등 광고를 포함해 새로운 수익원에 집중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