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 인터넷 해지가구 증가…모바일 기기 판매 더욱 탄력

모바일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미국 가정 내 인터넷 서비스 해지 비율이 올라간다. 유선인터넷을 대체할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 판매가 더욱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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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WSJ>

5일 시장조사기관 레이크먼리서치그룹에 따르면 2012년 미국 전체 가구 중 1%가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를 취소했다.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고 인터넷 접속에 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굳이 각 가정에서 인터넷 서비스에 별도 가입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또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의 가격이 지난 2005년에는 28.46달러로 30달러 미만이었지만 2012년에는 평균 46.78달러로 상승곡선을 그린 점도 소비자들의 가입 해지를 부추겼다. 간단하게 페이스북이나 이메일 확인에만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용자층이 해지에 적극적이다. 모바일 통신요금이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요금보다 비싼 탓이다.

업계 전문가는 “수년간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와 이통사 네트워크 서비스가 공존하겠지만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가 점점 비싸지는 추세에 따라 향후 이통사 네트워크 서비스만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미국 1위 이통사인 버라이즌은 자사 4G LTE 무선통신망을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모뎀을 출시했다. AT&T 역시 교외 지역에 한해 같은 서비스를 내놨다.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해지율이 늘어날수록 모바일 기기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기존 데스크톱을 대신해 스마트패드 판매율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라이언 레이스 시장조사기관 IDC 애널리스트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이동성이 확보되는 7~8인치 스마트패드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패드 판매량은 올해 노트북을 앞지르고 2015년에는 전체 PC 판매규모를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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