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英 아동음란물 차단 지원금 `쥐꼬리` 논란

영국에서 탈세 논란을 일으킨 구글이 아동 음란물 차단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데일리메일은 3일 구글이 아동 음란물 차단 활동을 벌이는 `인터넷 감시 재단(Internet Watch Foundation)`에 2만 파운드(약 3400만원)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달 영국의 한 시민활동단체로부터 웹브라우저를 통한 불법 아동 포르노물 접근을 차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 “구글은 인터넷 감시 재단 회원으로 활동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금 액수가 구글이 90초에 벌 수 있는 이익인 2만 파운드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국 내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다.

키스 바즈 영국 하원 내무위원회 위원장은 “어린이 보호가 중요하다는 구글이 그처럼 보잘것없는 액수를 기부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어린이 안전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다른 인터넷 업체도 아동 음란물 차단 목적 기부에 인색하다.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 빙은 2만 파운드, 페이스북은 그 절반인 1만 파운드를 기부했다. 구글은 2만 파운드가 회비였다고 해명했다. 구글은 미국서 비슷한 활동을 하는 단체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구글 측은 “아동 학대 사진을 발견하면 즉시 삭제하고 사법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영국 노동당은 이날 정부에 구글이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걸러내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4월 5살 소녀를 납치 살해한 범인이 구글과 빙을 통해 납치 몇 주 전에 아동음란물을 모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동음란물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인터넷 기업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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