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는 국가로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지식재산(IP) 제도와 관련해 개선할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 업무나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가 교류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조선족지식재산전문가협회가 아시아 지역 한인 IP 전문가의 중국 소통 창구가 되려고 합니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6/02/435838_20130602183624_522_0001.jpg)
지난 4월 20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인(조선족) 변리사 50여명이 모였다. 중국은 특허·상표 등 IP권 시장 성장이 눈에 띌 만큼 IP보호·분쟁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50여명 한인 변리사는 `조선족지식재산전문가협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한명성 변리사를 추대했다.
한 회장은 “중국 IP권 출원과 분쟁이 늘고 있어 중국 진출기업 피해사례도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기업이 중국에서 안전하게 활동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내 조선족 변리사가 80여명, 상표 업무나 기술 산업에 근무하는 조선족은 200여명 정도로 파악합니다. 조선족IP전문가협회는 변리사뿐만 아니라 변호사, 상표 대리인 자격을 가진 사람이면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선족 IP전문가의 특징은 언어입니다. 대부분 한국어·중국어 특히 일본어에 능통합니다. 이런 장점으로 아시아 지역 IP 소통능력을 강화하려 합니다.”
우리나라도 중국에 많은 IP권을 출원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과 발명가는 현지 정보와 실무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적다는 것이 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조선족 변리사와 한국 변리사가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세미나와 온라인으로 중국 특허 제도 변화 등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중국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IP 불모지라 불리는 북한과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북한에는 16개 정도 국영 특허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평양특허사무소와 모란봉특허사무소 규모가 가장 크다. 한 회장은 “평양특허사무소와 출원 업무 등 교류를 하고 있다”며 “1년에 한 번씩 사무소에 찾아와 정보를 얻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세계에 출원하는 특허건수는 몇 백건 정도에 불과합니다. 출원 절차, 심사 지침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불명확한 단계입니다. 그만큼 출원 회사·비용 등 업무를 개발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북한 정보 교환이 쉽지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족IP전문가협회는 지난 달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 출범 당시 20여명을 파견해 회원으로 참가했다. 한 회장은 “WIPA와 협력해 세계 한인 IP전문가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 IP 업무를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사진=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