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라스, 얼굴 인식 앱 공식 금지

구글이 자사 구글 글라스에 어떤 종류의 얼굴 인식 앱도 승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벤처비트 등 외신이 2일 보도했다.

구글은 “많은 사람이 구글 글라스의 얼굴 인식 가능성을 두고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보내줬다”며 “구글은 어떤 장소에서든 강력한 사생활 보호대책 없이 우리 제품에 얼굴 인식을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hoto Image
세르게이 브린 구글 사장이 프로젝트 글라스 시제품을 착용하고 있다.

구글 글라스의 얼굴 인식 기능은 미국 국회 등으로부터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진 속 인물의 이름, 거주지 등 개인정보를 구글 글라스가 검색해서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인물이 정보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도 신상을 알아낼 수 있어 논란을 빚었다. 또 탈의실, 화장실 등 장소에 관계없이 사진을 찍고 그가 누군지 알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

구글 글라스의 제재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일부 주 정부는 운전 중이거나 카지노에서 도박을 할 때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카지노 게임 중 구글 글라스가 승부조작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정부와 구글 제재와 관계없이 스마트폰 `탈옥`과 유사한 형태로 기기를 탈바꿈시켜 해킹 경로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