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A to Z]<19>SW융합, 창조경제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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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특유의 근면성, 저돌성, 스피드에 힘입어 정상에 오른 우리 제조업이 도전에 직면했다. 제조업 대외 경쟁력이 하락하고 실질 성장률도 1%대로 둔화하는 등 좋지 않은 징표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 하드웨어(HW) 중심의 제조업 성장 패러다임만으로는 경쟁 제품과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 이제는 미국 등 선진국도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 자국 내 제조업 기반을 재구축하고 있다. 많은 제조업계가 HW 기능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소프트웨어(SW) 융합을 통해 가치 차별화를 추구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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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융복합 제품은 편의성과 정밀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개선한다. HW 변경없이도 유연한 기능 개선과 사용자 친화적 감성처리가 가능해 보다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해외 수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부가가치 효과로 제조업 서비스화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SW 융합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그간 우리나라는 HW에 치중하다 보니 SW 분야는 상대적으로 부실했다. 건강한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SW 융합 산업의 악순환 구조를 개선하고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관련 문제 해결을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융합 SW가 복잡하고 방대해지는 만큼 관리의 복잡성도 커진다는 점이다. 융합제품에 대규모 SW가 집적되면서 SW 오류로 인해 가치가 손상될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이는 일반 SW패키지와 다른 리스크다.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국내외 우수 SW인력과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제조 현장과 비즈니스 로직을 반영해 최적의 SW 구조를 디자인하고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높은 수준의 품질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도 배양해야 한다. SW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SW 융합을 이끌 최고경영자 배출 노력도 필요다. SW인력이 제조업 인력 대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우수 SW 인력의 제조업 진출을 유도할 수 있다.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 제조업 등에 필요한 고급 SW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융합SW 전문기업에 국가 차원의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정부가 수요처가 돼야 한다. 제조업의 SW융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의 서비스화 △서비스의 제품화 △서비스와 서비스 융합 △C-P-N-D(Contents-Platform-Network-Device) 가치사슬 융합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기술 융합 등을 활발히 전개해야 한다.

서비스 산업의 SW융합은 다양한 분야 지식이나 기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분야다. 그만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디자인, 콘텐츠, 인지심리학 등 분야간 경계를 넘나드는 낯선 만남의 융합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SW융합 기술·상용화 역량은 제조업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재건할 주요 국정 과제다. 반드시 축적해야 할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다.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역할 분담과 각별한 노력이 요구된다. 새 정부에서 마련한 창조경제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

박재득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SW PD jdpark@kei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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