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 진공코팅 장비 안정적 공급 `열쇠` 찾았다

진공코팅설비 전문업체인 석원이 해외시장 공략 등 공급망 다변화에 팔을 걷었다.

석원(대표 이종윤)은 국내 한 대기업에 90% 이상을 공급하던 진공코팅 장비를 국내 기업들에 잇따라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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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석원 사장(오른쪽)과 박승일 기술연구소장이 연구소에서 진공코팅장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수출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바이어와는 최근 720만달러(약 81억원) 상당의 롤투롤 코팅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스페인 바이어와 현재 500만달러(약 56억원) 상당의 장비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외 일본 기업과도 장비 공급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한국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협력사로 등록돼 올 하반기부터 태양광 분야에서 해외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공급 다변화를 꾀하면서 공장설비도 대폭 늘렸다. 구미 본사에 기존 250평 규모 제1 공장동 외에 4개 공장동을 새로 지었다. 규모가 2000여평으로 늘었다.

연구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매출의 5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R&D 인력은 석·박사급으로만 9명이지만 추가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R&D의 역량을 높여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석원은 현재 진공상태에서 플렉시블 기판용 필름과 유리를 코팅할 수 있는 롤투롤 코팅장비와 인라인 스퍼터링 장비, 대면적 유리코팅이 가능한 배치형(Batch Type System) 장비 등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매출은 230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설비 투자로 매출이 160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올해 수주계약이 늘어 최소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윤 사장은 “우리가 제작한 장비는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이 20~30% 비싼 편”이라며 “조금 비싸더라도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어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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