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2012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당기순이익은 1조2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9%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 62개 중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곳도 15곳에 달했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주식거래대금이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식거래대금은 1557.1조원으로 전년 대비 30.7% 감소했다. 2006년 이래 최저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도 전년 대비 32.2% 줄어든 3조7002억원에 그쳤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자구책으로 증권사들이 구조조정과 지점 감축에 나섰지만 수익은 개선되지 않았다. 국내 지점 수는 지난 3월말 1590개로 전년 대비 10.1% 줄었고, 인원 수도 4만2317명으로 3.4% 감소했다.
다만 금리 하락으로 채권 관련 이익이 늘어나면서 최근 순이익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2회계연도 4분기(지난 1~3월)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00.6% 증가한 4532억원을 기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