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메이트, ERP 중견기업 도약 시동걸었다

IT서비스기업 컴퓨터메이트(대표 서상인)가 중견 제조기업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재구축 시점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

컴퓨터메이트는 1995년 설립된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IT벤처 1세대다. 지난 20여년간 제조 기반 종소기업의 효율적인 자원관리를 위한 독자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관련 업계에서는 가장 믿을 만한 SI기업이라는 평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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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메이트의 서상인 대표(왼쪽)와 이민우 이사(가운데) 등이 자사 솔루션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이 업체는 기업전반을 관리하는 ERP(MATE-ERP)를 중심으로 생산공정 분야 MES/POP(MATE-MES,MATE-POP), 외주공급관리인 SCM(MATE-SCM), 사내 소통을 위한 그룹웨어(MATE-GW)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MATE-ERP`는 경영계획의 정확한 판단과 핵심성과 지표, 의사결정의 신속성, 고객만족 경영, 업무효율의 극대화 등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또 `MES`와 `POP`는 생산현장의 실시간 관리와 모바일 영업관리를 통한 효과적인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컴퓨터메이트의 고객사는 현재 300여곳에 달한다. 고객사 중 80% 이상이 자동차부품 업종이며 대부분 자동차메이커 2차협력사로 구성돼 있다. 이는 이 회사의 솔루션이 원재료와 가공, 납품으로 이어지는 자동차부품업종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의미다.

급성장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03년 10억원의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 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1년엔 매출이 32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 잠깐 정체기간을 거쳐 올해는 매출 4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는 솔루션 공급의 다각화를 노린다. 우선 해외분야 수주물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국내 상당수 제조사들이 해외로 공장을 옮겼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지사를 활용해 해외 신규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자동차부품 분야 2차협력사에 지나치게 편중된 사업구조를 1차협력사 및 중견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과감한 변화도 시도한다. 오는 2015년쯤 자동차부품 분야 중견기업의 ERP 재구축 시점이 돌아올 것에 대비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인력과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창업 후 지금까지 작지만 빚이 전혀 없는 알짜회사로 착실히 성장해 투자여력도 풍부하다.

수익구조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현재는 신규프로젝트 위주의 수익구조지만 앞으로 유지보수 계약을 높여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상인 대표는 “지금까지 ERP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지속적 성장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향후 공격적 투자는 ERP 분야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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