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 뿐 아니라 예술·문화를 고려한 새로운 경제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성과 위주에서 벗어나 창조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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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해외 창조지수현황 분석 및 국내 창조경제 지수 개발을 위한 제언` 이슈페이퍼에서 “박근혜 정부 핵심 국정 운영 철학인 `창조경제`에 걸맞은 평가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슈 페이퍼에서는 국내 혁신 관련 지수는 있지만 창조지수와 직접적 관련 있는 지표는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혁신 관련 지수는 KISTEP가 과학기술 전 부문에 대한 역량을 진단하는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COSTII)를 개발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기술혁신조사로 우리나라 제조업과 서비스업 혁신활동 현황을 파악한다. KISTEP은 “지금까지 지표체계는 과학기술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창조성 지표인 예술·문화 등 요인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창조성(Creativity) 측정과 관련해 관련 지표를 두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창조성을 측정하는 지수와 문화적 생동력(Creative Vitality)을 측정하는 문화적 삶의 지수로 나뉜다. 창조성 지수는 홍콩 창조성 지표, 유로 창조성지표, 글로벌 창조성 지표, 플레미시 지표 등이 있다. 문화적 삶 지수는 핀란드 교육문화부에서 핀란드 리포트에서 제시된 지표가 대표적이다.
KISTEP은 “창조성 측정은 창조적 역량과 개인, 사회·문화적 환경 사이 상호작용에서 창조성이 발현되는 과정에 관심을 줘야 한다”며 “창조적 능력 측정보다는 국민, 기업 등의 창조성 촉진·자극·유발시킬 수 있는 환경적 요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