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도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대전 이전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밀집된 연구개발(R&D) 유관 기관 및 주무 부처인 중소기업청과의 협력이 강화돼 정책 집행의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 대덕시대를 맞아 초일류 R&D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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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R&D 지원 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원(이하 기정원·원장 윤도근)이 지난 달 7일 11년간의 서울 생활을 마감하고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대덕시대를 열었다. 기정원은 연간 예산만 4000억원이 넘는 준정부기관으로, 한 해 3000여개 이상 중소기업이 R&D 평가 참여 등을 위해 찾는다.

윤도근 원장은 “이번 이전으로 정책부서인 중기청과 인접해 정책 형성 과정에서의 협조 체제가 더욱 내실화될 것”이라며 “부산이나 광주 등 지역 중소기업인이 서울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대전에서 평가를 받게 돼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관 이전이라는 외적 변화와 함께 세계 일류 기술혁신 지원 기관으로의 도약도 다짐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 11월 정기국회에서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 개정으로 중소기업 기술혁신을 위한 정책 연구 및 중장기 기획 업무가 기관의 주요 기능으로 추가됐다”며 “전문성과 고객지향 정책, 혁신성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중소기업 기술혁신지원 전담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세계에서 출현 예상 기술을 평가하는 국가가 드물어 평가가 쉽지 않습니다. 사업화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를 선정해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윤 원장은 “미래에 나올 기술을 예측해 자금을 집행하다보니 불확실성이 커져 사업화로 이어지기까지 갭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며 “사업화 성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지속성 있는 과제를 잘 선별해 평가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창업기업에 대한 R&D 지원을 확대해 기술창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사업계획서 작성 능력이 약한 창업기업에는 과제기획 및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해 과제 성공률을 높이고, 사업화 촉진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은 융복합 기술개발 및 공공기관의 기술 이전을 통해 개방형 기술개발을 촉진시킴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견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평가 관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중소기업 R&D 조기 착수 지원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윤 원장은 “평가위원을 대상으로 기술경영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존 단위사업별 조직체계를 평가기획, 평가실행, 사후관리 등으로 개편해 효율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대덕특구내 전문 연구 인력을 평가위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 집행의 투명성 확보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사업중 하나다.

윤 원장은 “올해 신규협약과제부터 3000만원 이상 구매시 온라인 구매지원시스템을 통해 구매하도록 의무화했다”며 “시스템 조기 활성화를 통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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