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방식의 맞춤형 시각정보 스마트 안내 시스템(Eye-Helper)을 개발했다. 시각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윤호섭 박사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휴먼인지환경사업본부)의 일환으로 숫자나 기호, 문자, 객체를 자동으로 추출·인식한 뒤 상황에 맞게 안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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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는 음성번역기가 다른 언어를 인식해 우리말로 들려주듯, 영상번역기를 활용해 세계 각국 낯선 장소의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지하철역이나 보도, 버스정류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상황에 적합한 방향과 위치정보, 객체(버스번호, 만날 사람)정보를 음성 등의 형태로 제공한다.
하드웨어를 저가용 USB 카메라 2대가 장착된 모자형태의 입력장치와 일반 태블릿으로 구성해 비용부담도 크지 않다.
연구진은 지난 4년간 기술이전 2건에 1억5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과학기술논문색인(SCI) 등재 논문 2건, 국제특허 5건, 국내특허 8건도 확보했다. 하반기에도 추가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사업 책임자인 정명애 미래기술연구부장은 “향후엔 `구글글래스`나 `MS 스마트글래스`와 같이 증강현실 기술과 결합해 차세대 PC나 가상현실, 지능형로봇, 게임, 관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를 주도한 윤호섭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첨단 IT 융합기술이 시각 장애인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 시킨 사례”라며 “이 기술을 확장해 일반인도 활용 가능한 시스템으로 완성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