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의 고통을 덜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창수 충남대학교 화공과 교수 연구그룹은 새로운 형태의 `물방울`을 아주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마이크로 기술을 개발했다.

물방울(emulsion)이란 계면활성제로 인해 물·기름과 같이 섞이지 않는 액체가 서로 평형을 이루며 분산된 상태를 말한다. 분산된 물방울 내부에 이보다 작은 물방울을 포함할 경우 다양한 물질을 내부에 담을 수 있어 의약이나 화장품, 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이용된다.
이 교수와 최창형 화공과 박사과정 학생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의 하나다. 재료 분야 권위지 어드밴스트매터리얼스 3월 22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표지(frontispiece)로도 선정돼 어드밴스트매터리얼스 5월 14일자에 게재된다. 네이쳐 4월호에는 연구 하이라이트(Research Highlight)로도 소개된다.
연구팀은 물방울 형상을 바꿔서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의 물방울을 형성, 한 번에 손쉽게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방울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교수는 “아주 간단한 공정을 통해 다양한 형상의 물방울을 이용한 고분자 마이크로캡슐 등을 만들 수 있다”며 “특히 기존의 암환자가 항암치료를 위해 여러 번의 약물을 투여해야하는 고통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