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유럽의 기초기술과 협업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산업 분야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벨기에 출신 휴고 티엔포트(Hugo Thienpont) 박사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광주에서 열리는 OECD `스마트 전문화 전략 워크숍`에 참석해 광주광산업 발전 전략을 소개했다.

티엔포트 박사는 “그동안 광주가 LED, 광통신 등으로 엔지니어 역량을 갖춰 성장을 해왔지만 지속적인 성장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의 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인력과 기술 투자가 선행돼야 하며, 광산업을 이해하고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술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엔포트 박사는 이어 “유럽의 경우 광 관련 기초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상용화하는 능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반면에 한국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상용화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대륙 간 협업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OECD로부터 광 관련 현안을 협의할 대표성을 부여받고 한국을 찾은 티엔포트 박사는 5일 광주 첨단산단에 위치한 광주과학기술원과 한국광산업진흥회, 오이솔루션 등을 찾아 협력관계 구축에도 나선다. 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과 유럽의 광 관련 석박사 학생들의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가 유치해 광주테크노파크 주관으로 3일 개막한 스마트 전문화 워크숍은 `혁신주도 성장을 위한 스마트 전문화-동아시아로의 확장`을 주제로 세계 15개국 20명의 OECD 스마트 전문화 전략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