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뇌지도 프로젝트`에서 빅데이터 한계 시험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뇌 지도 연구에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가운데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선 요타바이트(YB, 2의 80승)급 데이터 분석 기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1요타바이트는 1테라바이트(TB) 하드디스크 1조개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AP통신과 인포메이션위크 등 외신은 인간 뇌 지도를 연구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 뇌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고 3일 보도했다. `브레인(BRAIN, Brain Research through Advancing Innovative Neurotechnologies)`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미국 국립보건원, 국립과학재단 등 정부기관과 스탠퍼드대, 록펠러대 등이 참여한다.

방대한 뇌세포에서 빠르게 오가는 신호를 기록·분석하려면 현재보다 진보된 기술이 필요하다. 나노과학, 이미징기술, 컴퓨터공학, 정보과학 등이 모두 연계돼야 한다. 하둡이나 맵리듀스 등 빅데이터 처리 기술이 핵심이다.

프랜시스 콜린 국립보건원 이사는 “뇌 지도 연구는 요타바이트급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브레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미국국방연구원(DARPA)이 추진하는 `심리 신호 탐지와 계산적 분석` 연구에서도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콜린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수백만 개 뇌 세포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며 “하지만 컴퓨터 과학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 처리 아키텍처와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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