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국은 과학기술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거나 성인대상 과학문화 프로그램, 융합문화 사업을 운영한다. 미국은 과학기술자 참여 촉진, 과학기술 성과 홍보, 과학지식 보급과 활용, 융합(STEM) 교육 시스템 개선, 과학윤리 강화 등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지기반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과 정책 프로그램` 등 정책 형성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기술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한다. 과학자, 저널리스트, 공공정보담당자들(PIO)의 과학기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역할 강조(American Academy of Arts & Sciences, 2010년)하고 재난, 재해, 위험에 대응하는 과학계, 시민사회, 국제기구와 협력체계 구축 제안(RAND CORPORATION, 2011년) 등 언론과 시민에 대한 정보 제공 활성화를 통한 소통 강화도 한창이다. 고령층을 위한 `Science Club`, 샌프란시스코 기금에 의해 운영되는 성인 과학캠프 `Science Camp for Adult`, 예술 및 공연과 함께하는 과학토크 `Social Science`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럽은 2009년 `유럽 창의성과 혁신의 해`를 선포하는 등 일찍부터 교육과 훈련을 통한 창의성·혁신 기반의 과학기술정책 실행, 과학기술 활동의 민간 참여형 거버넌스, 안정적인 재원 확보, 과학기술의 사회적 참여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유럽과학재단(ESF)도 혁신 논의를 확대하고 혁신연구와 혁신정책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경제학, 사회학과 역사학 등에 기반 한 `혁신의 과학`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핀란드는 수학·과학 교육 강화 프로젝트인 LUMA를 통해 수학, 과학 지식과 전문성을 국제 수준으로 향상시켰으며, 포르투갈은 국가연구개발비 5%를 과학기술문화 활동에 쓰도록 하는 `5% 해결책` 정책을 추진한다.
프랑스, 덴마크 등 미래사회 변화 대응력 제고를 위해 과학기술 문화조사연구 강화에 나섰으며 영국은 자발적으로 결성된 클럽,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다.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과학기술정책을 사회공공정책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과학기술발전과 재난·재해 등 사회문제와 연계된 활동 추진하고 있으며 과학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일본 전역에 다양한 과학관을 운영한다.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11~2015)에서 정책 기획 및 추진에 있어 국민 참여와 과학기술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전담기관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한다. 자연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자와 사회가 공동 참여하는 `STS 포럼(교토포럼)` `사회기술연구개발센터(RISTEX)`나 환경가계부 서비스 `에코 꽃`도 대표 사례다. 중국도 과학기술기반의 문화를 강조하고 전 국민의 과학소양 제고를 위해 `국민과학소양 행동계획` 발표 및 과학보급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