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얼굴의 비밀, 놀라운 해상도 이유

441ppi로 해상도 경쟁서 첫 우위 기록해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갤럭시S4를 통해 스마트폰 해상도 경쟁에서 처음 LCD를 넘어섰다. 그동안 AM OLED는 자체 발광 소자와 패터닝 한계 탓에 LCD 해상도를 넘어서기 어렵다는 게 정설이었다. 명암비·두께뿐 아니라 해상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한 AM OLED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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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대표 김기남)는 지난 14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4에 5인치 441ppi(인치당 픽셀수) 풀HD 슈퍼 AM OLED를 독점 공급했다.

아이폰5 레티나 LCD(326ppi), 옵티머스G 프로(400ppi) 등 최신 출시된 경쟁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성능보다 월등한 해상도를 자랑한다. 갤럭시S3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에 비해 2배 이상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직사각형 패터닝 구조를 다이아몬드 방식으로 바꿔 해상도 혁신에 성공했다. 기존 직사각형 패터닝으로는 미세 회로 한계로 400ppi의 벽을 넘어서기 어려워 아예 새로운 구조를 고안했다.

AM OLED의 장점은 더욱 강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회로 구조를 개선해 명암비를 무려 20배나 높였다. 갤럭시S3의 디스플레이 명암비는 10만 대 1이지만, 갤럭시S4는 200만 대 1에 달한다. LCD의 명암비는 1000 대 1 수준에 불과하다. 명암비가 클수록 어두운 화면에서 물체를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고, 시청 몰입도도 높아진다.

영상 출력을 높여 야외 시인성을 기존 제품보다 33% 개선했다. 햇빛 아래서 스마트폰 화면을 훨씬 수월하게 볼 수 있다. 영상 출력은 높였지만, 소비 전력은 오히려 25% 줄였다. 고효율 발광 소자를 적용해 낮은 전압에서 화소를 구현한 덕분이다.

풀HD 슈퍼 AM OLED는 스마트폰에서는 최초로 어도비 색상 영역을 지원한다. 어도비 색상 영역은 전문가가 사용하는 모니터에 쓰이는 색 표준 규격이다. 향후 전문가용 카메라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풀HD 슈퍼 AM OLED는 두께가 더욱 얇아지고, 베젤이 줄었다. 갤럭시S4가 7㎜ 두께 디자인을 구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터치스크린 기능을 포함한 패널 두께는 1.8㎜로 세계에서 가장 얇다. 갤럭시S3에 장착된 AM OLED보다 0.1㎜ 이상 얇아졌다. 베젤은 2.2㎜에서 1.55㎜로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M OLED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해상도 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며 “LCD가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모바일 AM OLED 시장이 지난해 68억달러에서 오는 2015년 153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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