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11일 방한한 에드 베이지 영국 문화커뮤니케이션창조산업부 부장관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5년 전부터 창조 경제 정책을 강하게 추진한 주무 부처의 핵심답게 베이지 부장관은 한국 정부에 깊이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베이지 부장관이 말한 핵심은 기초공사다. 창조 산업의 범위를 정확히 규정하고 흩어진 요소의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예술과 기술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하나의 상품이 또 다른 분야에서 다시 활용되는 창조 경제의 메커니즘을 만드는 밑거름이다.
영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창조 산업의 선구자다. 영화 러브액츄얼리에서 휴 그랜트가 연기한 영국 수상은 미국 대통령 앞에서 “우리에겐 셰익스피어와 비틀즈, 해리 포터가 있다”며 작지만 위대한 나라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지금도 영화나 음악, 방송, 광고 등 창조 경제의 대표 분야에서 영국의 힘은 강하다.
베이지 부장관은 창조 경제와 과학을 접목한 우리 정부의 통찰력을 높이 평가했다. 신설 부처인 덕분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사회적 관심도 높고 구성원도 의욕적으로 일할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베이지 부장관은 문화와 정보기술(IT)의 접목도 강조했다. 최근 세계가 바라보는 우리 문화의 수준은 한 단계 올라갔다. IT 인프라와 기술은 두말할 나위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의 인터넷 기술에 양질의 콘텐츠가 더해지면 곧바로 창조 산업이다.
아쉽지만 우리나라는 정권 초기부터 창조 경제의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삐걱댄다. 정책은 고사하고 장관 후보조차 오리무중이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역량 발휘가 필요한 시기다. 야당의 동의를 이끌어내고 적임자를 세워야 한다. 창조 경제의 첫 단추 정책을 잘 채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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