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正道)를 걸어가다 보면 일정한 강도(强度)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점차 나아지는 정도, 즉 차도(差度)가 보이지 않거나 해도 해도 안 된다고 절망할 필요가 없다. 그럴수록 지금까지 사용했던 도구나 기술을 용도(用度) 변경해 다르게 해보고, 시도 때도 없이 너도나도 더 열심히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봐야 한다. 다양한 실험과 모색, 도전과 시도 끝에 이제까지 보이지 않던 길이 우연히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각만큼 진도(進度)가 나가지 않는다고 단도직입(單刀直入)적으로 지금의 심정을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조금만 참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때로는 웃고 즐길 수 있는 포복절도(抱腹絶倒)의 시간도 찾아온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에는 남을 해치는 절도(竊盜)나 강도(强盜)그리고 대도(大盜)를 만날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교도(矯導)하고 계도(啓導)할 수 있는 영도력(領導力)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한도(限度)를 넘어서서 오도(誤導)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고 강도(强度) 높게 자신만의 내공을 쌓아서 오히려 상대를 제압하고 타도(打倒)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도(方道)를 가질 수 있다.
이전보다 더 자주 연습하는 기회를 갖고 지루한 반복을 거듭하는 빈도(頻度)가 높아질수록 뿌옇게 보였던 꿈의 목적지에 이르는 길에도 탁도(濁度)가 걷히고 채도(彩度)와 조도(照度)가 높아져 한층 밝은 전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지금 걸어가는 길이 힘들수록 나의 자세와 태도(態度)를 고쳐먹고 다각도로 시도(試圖)해야 내가 오를 수 있는 고도(高度)가 바뀐다.
고도를 기다리며 마침내 정상을 정보하고 고도의 경지에 이른 사람에게는 대도(大道)가 열리고 각종 언론에 보도(報道)되며 인터뷰 주문이 쇄도(殺到)할 것이다. 대도에 이른 사람은 자기 특유의 방식과 방법을 집대성한 방도(方道)가 생기며 방도(方道)는 후세를 위해 이제 제도화(制度化)되어 대대손손 전도(傳導)된다. 방도를 갖춘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그 사람에 대한 존경심의 발로로 수많은 애도(哀悼)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다. 방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정도에 이르는 길은 한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이 걸어가는 무림지존의 길이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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