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워치, 5년 안에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애플의 스마트시계 `아이워치`나 구글의 스마트안경 `구글 글래스` 같은 `입는(wearable)` 컴퓨터 기기가 5년 안에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입는 컴퓨터 기기는 2018년 연간 제품 출하량이 4억8500만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7억10만대(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 집계)의 3분의 2를 조금 넘는 수치다. 그만큼 일반적인 기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입는 컴퓨터 기기는 올해와 내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새로운 제품들이 시장에서 잇따라 히트해 5년 안에 일상적인 물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애플이 올해 안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시계 아이워치나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구글 스마트안경 구글 글래스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글래스는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전망이다. 지난 20일 구글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글 글래스 기능 및 활용법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음성 인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구글 글래스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지도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은 20일 심사를 통해 체험판 구글 글래스를 구매할 일반인 사용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아이워치의 경우 애플이 지난 2011년 미국 특허상표청에 제출한 특허 신청서가 최근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신청된 특허에 따르면 아이워치는 휘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의 손목시계다. 보고서는 “스마트시계의 경우 미래에 시계의 개념 자체를 바꿔 놓을 수 있다”며 “홈오토매틱시스템에서 리모콘 역할을 해 사람들은 불을 켜거나 끌 때 팔을 흔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과 작은 디스플레이 문제다. 보고서는 “무선기술을 활용해 돌아다니며 충전을 할 수 있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애플의 `시리`와 같은 음성인식 인터페이스가 스마트시계의 단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