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과 우리로광통신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광주광산업 대표 사례다.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틈새시장 발굴과 끊임없는 미래먹거리 창출로 해마다 30% 가까이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이솔루션(공동대표 박용관, 추안구)은 광통신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체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6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해외수출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 이 회사가 개발한 광트랜시버 모듈은 전기신호를 빛신호로, 빛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해주는 제품으로 초고속 광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매출은 지난 2009년 3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0년 350억, 지난해에는 670억, 올해는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10여년전 컨테이너에서 출발한 오이솔루션은 지난해 정부가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광주 광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우리로광통신은 기업공개로 21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우리로광통신은 독보적 광통신 기술력에 투자 여력이 더해지면서 미래시장 개척 에너지를 충전하게 됐다.
1998년 황무지나 다를 바 없던 광주 평동산단에 둥지를 튼 우리로광통신은 `초소형 광분배기`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왔다. 많은 시행착오와 자금난으로 숱한 어려운 고비를 겪기도 했지만 `광통신 시장은 반드시 열린다`는 신념으로 연구개발에 몰입했다.
김국웅 우리로광통신 회장은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8년 회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0억원을 투자하는 등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며 “2008년 이후에 연평균 26.3%의 매출성장을 기록할 수 있던 데에는 힘든 시기에 투자를 강화한 역발상 전략 때문”이라고 성장배경을 설명했다.
광주=서인주 기자 sij@etnews.com